(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평균 타수 1위의 주인공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전인지(27)의 경쟁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31일 "리디아 고가 11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날 리디아 고가 펠리컨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리디아 고가 펠리컨 챔피언십에 불참하면 올해 LPGA 투어 평균 타수 부문 규정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이 부문 1위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9.62타를 기록 중인데 65라운드를 소화, 규정 라운드에 5개가 모자란다.
올해 LPGA 투어 남은 대회는 11월 펠리컨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개가 전부다.
따라서 리디아 고가 70라운드를 채우려면 펠리컨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해야 한다.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 측에서 펠리컨 챔피언십에 불참하면 평균 타수 부문 1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리디아 고는 11월 첫 주 LET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펠리컨 챔피언십에 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디아 고는 평균 타수 부문 4위다.
그러나 1∼3위인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26), 박인비(33)가 모두 60라운드 미만에 그치고 있어 남은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더라도 70라운드를 채울 수 없다.
따라서 시즌 종료 시에는 현재 4위 리디아 고와 5위 전인지가 평균 타수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68라운드를 소화한 전인지는 69.79타로 리디아 고에 0.17타 차 뒤져 있다.
리디아 고는 2014년 신인상, 2015년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을 차지했지만 평균 타수 1위는 한 적이 없다.
2016년 신인왕인 전인지는 그해 평균 타수 1위까지 석권했다.
전인지가 리디아 고를 추월하려면 리디아 고가 현재 타수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남은 8개 라운드에서 평균 68타 정도 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