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연합뉴스) 신창용 장현구 기자 = 대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운명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LG 구단은 30일 "오지환이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말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며 "부산의 병원에서 검진 결과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오지환은 재진료와 정밀 검진을 위해 이날 서울로 향했다.
류지현 LG 감독이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밝힌 후속 내용은 암울했다.
시즌 아웃이었다.
류 감독은 "병원 응급실에서 검진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쇄골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하고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6∼8주가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합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지환의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류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오지환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오지환이 그동안 경기장에서 보여준 마음가짐 등을 팀원들이 잘 알기에 그의 공백에도 잘 헤쳐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현역 때 유격수로 뛴 류 감독은 "전날 오지환의 수비 때 땅볼 바운드가 높았고, 중심이 흔들린 상태에서 어깨를 바닥에 충돌했기에 충격이 더욱 심했다"고 진단한 뒤 "구본혁이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소개했다.
오지환의 이탈은 LG의 포스트시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54, 8홈런, 57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1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평범하지만, 팀 수비의 핵심으로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뽐낸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LG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공동 1위인 삼성 라이온즈, kt wiz가 나란히 비기거나 패하면 역전 1위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