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왼쪽 옆구리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0)이 빠르면 26일에 복귀할 예정이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태형(54) 두산 감독은 "양석환이 티 배팅을 하고 있다. 2군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면 1군에 등록할 것"이라며 "아직 복귀일은 확정하지 못했다. 빠르면 다음 주 화요일(26일)에 올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지난 12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날짜상으로는 22일부터 1군에서 뛸 수 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돌아와 포스트시즌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양석환은 올 시즌 두산에서 가장 많은 홈런(26개)을 친 타자다.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자 두산은 새로운 1루수를 찾고자 애썼다.
내부 경쟁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두산은 2021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좌완 핵심 불펜 함덕주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양석환을 영입했다.
양석환은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 중심 타선에 힘을 실었다.
홈런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쳤고, 타점은 김재환(97타점) 다음으로 많이 올렸다.
두산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던 양석환은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회 스윙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12일부터 20일까지 양석환 없이 8경기를 치르며 4승(1무 3패)을 거뒀다. 아직 정규시즌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두산은 양석환이 복귀해 중심 타선에 힘을 싣길 기대한다.
올 시즌 최고 투수로 꼽히는 아리엘 미란다(32·두산)는 24일 LG와의 더블헤더 경기 중 한 경기를 책임진다.
미란다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공 111개를 던지며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가 많긴 했지만, 미란다는 나흘을 쉬고서 24일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미란다는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며 "다만 바로 전 등판 때 투구 수가 많아서 (24일 경기에서는) 아주 긴 이닝을 던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진 221개를 잡은 미란다는 24일 LG전에서 삼진 3개를 추가하면,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경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