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첫 승을 거둔 강성형 현대건설 신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맹활약을 두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쉽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야스민은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점유율이 너무 높았다"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야스민은 팀 공격으로 얻은 76점 중 43점을 책임졌다.
높은 타점과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무너뜨렸다.
야스민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이 9득점씩을 기록했다.
강성형 감독은 "센터 쪽 공격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라며 "쉬운 토스는 야스민에게 맡겨야 하지만, 무작정 야스민에게만 공을 띄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야스민의 가공할 만한 스파이크 서브에 관해선 "연습경기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라고 칭찬했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의 체력 안배에 관해서도 걱정했다. 강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했다"며 "야스민의 체력을 아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프트로 변신한 정지윤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선 "첫 경기라 여유가 없었다"라며 "앞으로 정지윤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상대 팀 서남원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스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서 감독은 "현대건설과 연습경기를 하지 못해 야스민의 경기력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패인에 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