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아슬아슬 1위를 달리는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우완 투수 소형준(20)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소형준에 대해 "어제같이 어려운 경기에서 잘 던지는 걸 보고 정말 좋은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공(106개)을 던지는 투혼으로 팀의 선두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말은 안 했지만 중요한 경기였다. 두산의 페이스가 올라오는 상황이고, 막중하고 엄중한 상황에서도 자기 피칭을 하더라"며 "역시 가지고 있는 게 좋은 투수라는 걸 새삼 느꼈다. 볼도 좋지만 정신력이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소형준의 역투로 2위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린 이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더 고무적인 대목은 침체했던 타선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어제는 (유)한준이가 잘 쳤고, (배)정대가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심)우준이도 하위 타선에서 잘 때려야 연결이 매끄럽게 된다. 중요한 경기를 이겼고 타선도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줬지만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누군가 혈을 뚫어주면 잘 풀릴 것 같았는데 어제 경기에선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