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1년 KBO리그 최고의 대타 카드는 '백업 포수' 최용제(30·두산 베어스)다.
그를 '최고 대타 카드'로 만든 건, 콘택트 능력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최용제는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좋다. 인플레이 타구가 필요할 때 최용제를 대타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최용제는 자주 대타로 등장해, 많은 안타를 쳐냈다.
14일까지 최용제의 대타 성적은 31타수 13안타(타율 0.419)다. 올해 KBO리그에서 대타로 두 자릿수 안타를 친 선수는 최용제뿐이다.
두산에서 대타 역할을 하던 김인태가 선발 출전 기회를 늘리면서, 최용제가 중요할 때 대타로 등장하는 횟수도 늘었다.
김인태는 올해 대타로 27타수 8안타(타율 0.381)를 쳤다.
김민혁과 문상철(이상 kt wiz), 김재유(롯데 자이언츠), 윤형준(NC)이 대타로 8안타씩을 생산해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용제가 대타로 출전해 만든 안타 13개가 모두 단타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최용제가 그만큼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하는 것이다. 장타가 필요할 때 나오는 대타와 최용제는 다른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최용제는 '대타 요원'을 넘어, 주전으로 자리 잡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직 포수 자리에서는 박세혁, 장세혁에 이은 '두산 세 번째 포수'로 꼽힌다.
올 시즌은 대타 요원으로 마감하겠지만,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다시 주전 도약을 노릴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용제가 아직은 투수와 배터리를 이룬 경험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기회는 또 온다"고 용기를 줬다.
◇ 2021 KBO리그 주요 대타 성적(14일 현재)
선수(팀) | 대타 성적 |
최용제(두산) | 31타수 13안타(타율 0.419) |
김민혁(kt) | 18타수 8안타(타율 0.444) |
문상철(kt) | 21타수 8안타(타율 0.381) |
김인태(두산) | 27타수 8안타(타율 0.381) |
윤형준(NC) | 27타수 8안타(타율 0.296) |
김재유(롯데) | 19타수 8안타(타율 0.421) |
고종욱(SSG) | 33타수 8안타(타율 0.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