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방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과 비겨 연승 행진을 멈춘 이란 축구대표팀의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하진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치치 감독은 12일(현지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무승부가 기쁘진 않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은 후반 3분 한국의 손흥민(토트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가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앞서 최종예선 3연승을 달리던 이란은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A매치 10연승도 중단됐다.
스코치치 감독은 "전반에 중원에서 선수들 사이가 멀어지는 문제를 보여서 후반에 이 부분을 수정하고 압박을 강화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한바흐시 등과 더불어 팀의 주축 선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이 한국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에게 고전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즈문은 팀에 중요한 선수"라고 기를 살렸다.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이란은 승점 10을 쌓아 한국(승점 8)에 선두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10월 최종예선 일정을 마치게 됐다.
스코치치 감독은 "현재의 위치에는 만족한다"면서 "다음 경기엔 보완할 점에 더 신경 써서 견고한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점 골의 주인공 자한바흐시는 "시작하면서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지배하려 했는데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 그래도 후반에 나아지면서 막판에는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중요한 승점 1을 얻었고, 다음 경기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