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희철 신임 감독 체제 출범 이후 컵대회 포함 6전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7-73으로 이겼다.
9일 개막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105-87로 꺾은 SK는 이날 '서울 라이벌' 삼성도 14점 차로 따돌리고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SK는 9월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 이번 시즌 들어 치른 6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문경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SK 감독은 이번 시즌 10개 구단에서 유일한 '신임 사령탑'이지만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서 오히려 강세를 보인다.
SK는 1쿼터 시작 후 삼성 아이제아 힉스에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5분 가까이 실점하지 않고 연달아 15점을 넣어 15-2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이 김시래의 자유투로 한 점을 만회하자 SK는 '이적생' 허일영의 3점포로 18-3을 만들었고 초반에 벌어진 점수는 이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SK는 최준용이 22점, 김선형과 자밀 워니 20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DB 메이튼이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1.10.11 [email protected]
원주 DB도 홈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69로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새 연고지에서 첫 경기에 나선 수원 kt를 73-67로 잡았던 DB는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성적부터 따질 경우 SK와 마찬가지로 역시 최근 6연승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새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가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며 연속 결장한 가운데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83-94)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전반을 29-40, 11점 차로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서명진의 3점 슛으로 58-64, 6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김종규의 연속 4득점으로 숨을 돌린 DB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1점 8리바운드의 얀테 메이튼과 더불어 16점 5어시스트 5스틸을 올린 박찬희가 돋보였다. 김종규가 12점 9리바운드, 허웅이 11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선 얼 클락이 양 팀 최다 2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 경기. kt 김동욱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1.10.11 [email protected]
경남 창원에서는 kt가 홈팀 창원 LG를 92-76으로 꺾고, 연고지 이전 후 첫 승을 원정에서 따냈다.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kt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뛴 정성우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29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친정'에 한 방을 먹였다.
전날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김준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LG는 개막 2연패로 우울한 시즌 초반이 됐다.
10개 팀이 정규리그 개막 후 2경기씩 치른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와 SK, DB가 2연승으로 공동 1위에 나섰고 전주 KCC와 현대모비스, LG가 2패로 공동 8위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이 삼성, kt와 함께 1승 1패, 공동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