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대구에 10년 만의 프로농구 승리 선물…개막 2연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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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대구에 10년 만의 프로농구 승리 선물…개막 2연승(종합2보)

베링 0 563 2021.10.10 20:10

'허웅 26점' DB, 허훈 빠진 kt 격파…삼성도 첫 경기 승리

오리온 1패 뒤 첫 승…KCC는 개막 2연패

'비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 두경민이 드리블로 수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대구·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후 첫 홈 개막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대구 팬들의 10년 농구 갈증을 제대로 풀어줬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88-73으로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하며 대구를 연고로 재창단한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창단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홈 팬들은 1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는 대구를 연고로 쓰던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가 2010-2011시즌을 끝으로 고양으로 떠난 뒤 처음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였다.

대구 연고 프로농구 팀이 대구 홈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1년 3월 13일 대구 오리온스가 인삼공사를 83-64로 꺾은 이후 3천864일 만의 일이다.

가스공사는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 승리에 이어 창단·개막 2연승을 거둬 선두로 나섰다.

가스공사의 니콜슨
가스공사의 니콜슨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가스공사의 역사적인 홈 첫 득점은 경기 시작 32초 만에 앤드류 니콜슨이 골대 정면에서 던진 3점슛으로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대헌이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 시작 2분여에 골밑에서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9점을 합작한 니콜슨(17점)과 두경민(12점) 덕에 전반을 46-41로 앞선 채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김낙현과 니콜슨의 3점이 잇따라 림을 갈라 52-41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어 신인 신승민이 자유투로 생애 첫 프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첫 3점까지 꽂으며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스펠맨이 니콜슨을 앞에 두고 3연속 3점포를 림에 적중, 59-68로 격차를 좁힌 채 4쿼터에 돌입했다.

격차를 유지하던 한국가스공사는 2분 20여 초를 남기고 김낙현이 83-67, 16점 차를 만드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승리를 예감케 했다.

니콜슨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17점을 올린 두경민, 6점을 거들고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낸 신승민도 빛났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전날 성공적인 한국 데뷔전을 치른 스펠맨이 이날도 더블더블(26 12리바운드)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첫 패를 당했다.

DB 승리
DB 승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0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73대67로 승리한 DB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원주 DB는 새로운 연고지에서 첫 홈경기를 치른 수원 kt를 73-67로 따돌렸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감독이 우승 후보로 꼽은 kt를 상대로 DB는 국내 선수 에이스인 허웅과 김종규의 맹활약 속에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챙겼다.

허웅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6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종규는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DB의 정호영은 데뷔전에서 7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간판스타 허훈의 발목 부상 공백을 실감한 채 새로운 홈구장에서의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자유계약(FA)으로 가세한 정성우가 팀 내 최다 17점을 올렸고, 양홍석이 11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이적 첫 경기에서 프로농구 역대 15호 통산 6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김동욱은 9점을 남겼다. 전체 2순위 신인 하윤기는 25분여를 뛰며 8점 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LG의 아셈 마레이와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
LG의 아셈 마레이와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100-92로 꺾고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삼성은 76-75 박빙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에만 아이제아 힉스가 12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힉스는 22득점에 6리바운드를 곁들여 활약했고, 김현수가 18점을 넣었다.

신인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첫 경기에 나선 이원석은 18분 46초를 뛰며 10점 1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에선 새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가드 이재도는 19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웃지 못했다.

오리온 이승현의 슛
오리온 이승현의 슛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서울 SK에 100점 넘게 내주며 대패했던 오리온은 적지에서 전주 KCC를 85-78로 물리치고 1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19점 9리바운드를 올렸고, 이승현(15점 7리바운드), 김강선(13점) 등이 뒷받침했다.

이원석, 하윤기와 더불어 신인 '빅3'로 꼽히는 오리온의 이정현은 5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KCC는 전날 공식 개막전에서 인삼공사에 진 데 이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이정현이 이름이 같은 후배 앞에서 양 팀 최다 21점을 올렸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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