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선두 kt wiz를 맞아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좌완투수 임준형(21)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임준형이 정말로 큰 역할을 해줬다"며 "준비를 잘 시켜준 2군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준형은 전날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로 팀의 6-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임준형은 진흥고를 나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의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다.
올해 1군에 데뷔해 그전까지 구원으로만 2경기에 나섰다. 그중 한 경기가 추격조로 나서 5⅓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9월 5일 잠실 kt전이었다.
이후 23세 이하 국가대표로 뽑혀 제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지난 6일 귀국했다.
류 감독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손주영과 임준형이 가장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2군에서도 임주형이 1군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앤드루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빠진 뒤 선발로 기용하려던 참에 23세 이하 대표팀에 뽑혔다. 굉장히 아쉬웠다"며 ""만약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벌써 1군에서 선발로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임준형이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중에도 경헌호 투수코치를 통해 1군에서 선발로 던질 시점을 알려줬다고 했다.
류 감독은 "경헌호 코치가 (임준형에게) '돌아오면 이 날짜에 선발로 던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사실 돌아와서 시차 때문에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임준형은 조만간 또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더블헤더 일정이 남아 있어서 선발로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시즌 시작할 때 5명이 아니라 8명의 선발투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임준형은 그 8명에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준비를 잘한 덕분에 힘이 돼줬다. 준비를 잘 시켜준 2군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이영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LG 선발은 이민호, kt 선발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