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강성훈(34)과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했다.
강성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오른 강성훈은 2019년 5월 AT&T 바이런 넬슨 이후 2년 5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임성재도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찰리 호프먼, 채드 레미(이상 미국)와 함께 강성훈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강성훈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5타를 줄였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을 홀 5m 조금 넘는 거리로 보낸 뒤 이글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앞서 2021-2022시즌 두 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공동 47위, 공동 65위에 그친 강성훈은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인 2020-2021시즌에 31개 대회에 나와 절반이 넘는 17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강성훈은 "최근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좋았는데 드라이버가 문제였다"며 "내 스윙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몇 주 전부터 영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64.3%(9/14)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은 88.9%(16/18)로 좋았다.
임성재는 이날 5개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12번부터 16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특히 파 5홀인 13번과 16번에서는 60㎝, 15㎝ 등 1m도 안 되는 차이로 이글을 놓쳐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임성재도 강성훈과 마찬가지로 9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경훈(30)은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60위에 올랐다.
김시우(26)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99위, 노승열(30)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12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