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오타니, 화려한 피날레…46호 홈런·100타점 달성

스포츠뉴스

'투타 겸업' 오타니, 화려한 피날레…46호 홈런·100타점 달성

베링 0 887 2021.10.04 09:40

MLB 역사 쓴 오타니,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6호 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타율 0.257, 46홈런(3위), 100타점(18위) 103득점(11위), 96볼넷(5위)의 기록을 남기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홈런왕 타이틀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8개)에게 내줬지만, 타격 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투수 겸업을 하면서 올렸기에 더 의미 있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투·타 겸업을 올 시즌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세계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162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투구하는 오타니
투구하는 오타니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가 걷는 길은 곧 MLB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투수·야수 올스타 동시 선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MLB 최초 기록으로서 '원조 이도류'인 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오타니가 새로운 기록을 쓸 때마다 세계 취재진은 100년 전 역사를 들추며 루스의 기록을 찾아봤다.

다만 오타니는 1918년 루스가 올린 10승-10홈런(13승·11홈런)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투수로서 '1승'이 모자랐다.

오타니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투타 겸업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경기에서 두 가지 역할을 별 탈 없이 소화해서 다행이다"라며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내년 시즌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7-3으로 승리했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는 못하지만,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17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1:23 14
54016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1:23 14
54015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1:22 14
54014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1:22 14
54013 '비예나 26점' KB손보, 첫 연승…페퍼는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22 13
54012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1:22 14
54011 '비예나·황경민 42점 합작' KB손보, 삼성화재 꺾고 첫 연승 농구&배구 01:22 14
54010 '타자로 만장일치 MVP' 오타니 "내년에는 개막부터 투타겸업" 야구 01:22 15
54009 [여자농구 부천전적] 삼성생명 60-53 하나은행 농구&배구 01:22 13
54008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1:22 14
54007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1:22 12
54006 강원랜드, '역대 최고 성적' 강원FC 최종전 기념 이벤트 축구 01:22 12
54005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1:21 12
54004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1:21 12
54003 [문화소식] 박용택, 청년포럼 일일강사 변신 야구 01:21 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