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갈 길 바쁜 대전하나시티즌이 최하위 부천FC와 힘겹게 비겼다.
대전은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8분 부천 이시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9분 마사의 페널티킥 골로 패배를 면했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3위 대전의 시즌 승점은 49(14승 7무 11패)가 됐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은 물 건너간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의 FC안양(승점 55·15승 10무 7패)과는 6점 차다.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부천은 승점 33(8승 9무 15패)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부천은 전반 18분 대전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이 크로스를 올리자 이시헌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전반 30분 김정호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중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부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대전은 후반 시작하며 알리바예프를 빼고 마사를 넣어 공격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랐다.
후반 17분에는 공민현을 불러들이고 이현식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김승섭의 코너킥에 이은 마사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후반 23분 이종현의 중거리 슛도 골키퍼를 뚫지 못하는 등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바로 직전 김승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바이오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 마사가 부천 송홍민이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으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커로 나선 박진섭의 슈팅을 골키퍼 최철원이 막아냈지만, 최철원이 킥을 하기 전 먼저 골라인 앞으로 움직인 탓에 대전에 다시 페널티킥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자 마사가 새로운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