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캐머런 트링갈리(34·미국)가 311번째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트링갈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천46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인 인도계 미국 선수 사히스 티갈라의 18언더파 198타와는 1타 차이다.
지금까지 PGA 정규 투어 대회에 310차례 출전한 트링갈리는 우승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통산 상금은 1천432만4천818달러(약 170억원)를 벌어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서는 최다 상금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2위를 달리던 트링갈리는 올해 6월 우승 없는 최다 상금 1위였던 브라이언 데이비스(47·잉글랜드)의 1천337만4천228 달러를 추월했다.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뛴 트링갈리는 2014년 더 바클레이스, 2015년 취리히 클래식과 같은 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등 준우승 세 번이 최고 성적이다.
2014년 12월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에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 조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었다.
트링갈리가 이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최다 상금 1위는 다시 데이비스 차지가 된다.
출전 대회 수는 데이비스가 372개로 트링갈리보다 훨씬 많다.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나온 선수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찾기 어렵지만 408개 대회에 나와 우승이 없는 브렛 퀴글리(52·미국)를 빼놓을 수 없다.
퀴글리의 PGA 투어 통산 상금은 1천105만8천693 달러다. 그는 2부 투어에서는 1996년과 2001년에 한 차례씩 우승했다.
퀴글리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로 넘어가서는 두 번째 대회인 2020년 2월 모로코 챔피언스에서 곧바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