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로 2루타, 발로 2루까지…한국 야구 자존심 세운 김도영

스포츠뉴스

방망이로 2루타, 발로 2루까지…한국 야구 자존심 세운 김도영

베링 0 40 11.14 01:23

대만에 잡힌 한국 야구…김도영은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

1점이요
1점이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회초 1사 2루에서 한국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첫판부터 대만에 덜미가 잡힌 한국 야구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활약으로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김도영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치고 1볼넷 1도루 1타점 1득점을 곁들였다.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핵심 타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비록 대표팀은 대만에 패했지만, 김도영은 시원시원한 장타와 빠른 발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도영은 사실 완전히 지친 몸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1, 2일 쿠바와 평가전을 포함해 국내 연습경기와 훈련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팔방미인 김도영
팔방미인 김도영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1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도영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게다가 대만 출국 직전에는 배탈까지 앓아 체중이 빠지는 등 고생이 많았다.

대만에 도착한 뒤 몸을 추스른 김도영은 전날 타이베이돔에서 치른 공식 훈련 타격 연습에서 연달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며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김도영의 타격감은 대만전에서도 이어졌다.

1회 첫 타석에서 대만 선발 린여우민으로부터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가라앉은 대표팀 분위기를 바꾸는 안타를 쳤다.

선발 고영표가 2회에만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을 맞고 6실점 해 0-6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4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좌익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우리 대표팀이 린여우민으로부터 처음 뽑아낸 안타다.

'아쉽네'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초 2사에서 플라이아웃된 김도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후속 윤동희의 내야 땅볼로 3루를 밟은 김도영은 박동원의 안타에 홈을 찍어 2-6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간발의 차로 2루타가 파울로 바뀌자 빠른 발로 2루까지 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장이의 6구째 공을 밀어 쳐 우익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3루심은 파울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2루를 밟았다가 다시 타석에 돌아온 김도영은 장이와 10구 대결 끝에 볼넷을 골랐고, 도루에 성공해 사실상 2루타를 만들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순간만큼은 타이베이돔이 침묵에 빠졌다.

김도영의 활약에도 한국은 대만에 3-6으로 패해 목표로 삼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래도 대표팀 타선 핵심 김도영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점은 위안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17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1:23 14
54016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1:23 14
54015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1:22 14
54014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1:22 14
54013 '비예나 26점' KB손보, 첫 연승…페퍼는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22 13
54012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1:22 14
54011 '비예나·황경민 42점 합작' KB손보, 삼성화재 꺾고 첫 연승 농구&배구 01:22 14
54010 '타자로 만장일치 MVP' 오타니 "내년에는 개막부터 투타겸업" 야구 01:22 15
54009 [여자농구 부천전적] 삼성생명 60-53 하나은행 농구&배구 01:22 13
54008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1:22 14
54007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1:22 12
54006 강원랜드, '역대 최고 성적' 강원FC 최종전 기념 이벤트 축구 01:22 12
54005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1:21 12
54004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1:21 12
54003 [문화소식] 박용택, 청년포럼 일일강사 변신 야구 01:21 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