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유해란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 첫날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동반 플레이 나선다.
16일 LPGA 투어가 발표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유해란은 17일 오전 10시 22분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1번 홀에서 리디아 고, 이민지와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2승을 보유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받는 한국 선수다.
이번 시즌 21개 대회 중 10차례 톱10에 진입한 그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2천259.39)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01점)에서 모두 4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도 5위(231만4천839달러)를 달리고 있다.
국내 팬 앞에서 이번 시즌 '다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첫날부터 투어의 강호들과 경쟁한다.
세계랭킹 3위인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명예의 전당 입성 요건을 채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앨리슨 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LPGA 투어 10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근 2차례 출전에서 연속 '톱3'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운 김세영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쉬웨이링(대만)과 17일 오전 9시 27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올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희영은 인뤄닝(중국), 지노 티띠꾼(태국)과 오전 10시 11분 1번 홀부터 1라운드를 치른다.
신인상 포인트 2위(707점)에 자리한 임진희는 현재 1위인 사이고 마오(일본·829점), 3위인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494점)와 한 조에 묶였다.
이밖에 김효주-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신지애-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최혜진-이정은-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 조 등도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2위 릴리아 부(미국)는 17일 오전 9시 5분 성유진, 노예림(미국)과 1번 홀부터 나선다.
총 78명이 출전해 17일부터 나흘간 컷 없이 경쟁하는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가벼운 목 부상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