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종합)

스포츠뉴스

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종합)

베링 0 113 10.16 01:22
최송아기자
이의진기자

오현규 "선의의 경쟁하겠다"…오세훈 "서로 배우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오세훈 골
오세훈 골

(용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오세훈이 골을 넣고 설영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용인·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골 맛을 보자 그와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헹크)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오세훈과 오현규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을 신고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세훈은 전반 41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싱가포르전을 통해 처음으로 A매치를 소화한 오세훈은 통산 네 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1999년생 원톱 자원인 오세훈은 190㎝가 넘는 장신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과 싸우면서 공을 지키는 플레이에 능하다.

2022년까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부침을 겪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한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오세훈은 올 시즌 마치다 젤비아에서 공중볼 경합에 능한 장점을 제대로 뽐낸 덕에 지난 6월 A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자원으로 뛴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에게 기회를 줬다.

오세훈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스트라이커는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면서 희생해야 하고, 득점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다. 그런 포지션을 잘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건 오세훈뿐만이 아니다.

후반 14분 오세훈과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은 '경쟁자' 오현규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현규 골
오현규 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후반. 오현규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1-1로 팽팽했던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이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지점에서 중앙으로 넘긴 컷백을 논스톱으로 마무리해 다시 홍명보호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10일 킥오프한 요르단과 3차 예선 3차전에서도 후반 6분 주민규(울산)와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이는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오현규는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 있다.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임하면 기회가 온다"며 "선수라면 (선발 출전) 욕심이 있지만 감독님께서 어떤 임무를 맡기셔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1년생 오현규는 홍 감독이 배준호 등과 함께 '미래 자원'으로 분류한 선수다. 하지만 오세훈 역시 1999년생으로 오현규와 동년배로 묶일 수 있다.

1990년생 주민규 등 베테랑 스트라이커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이면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홍 감독으로서는 두 선수의 맹활약이 반갑다.

오세훈과 오현규가 부상 등 악재에 직면하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키운다면 대표팀에서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당분간 치열하게 경쟁할 걸로 보인다.

오현규는 "(오세훈 선수는) 대표팀에서 보면 반갑다. 훈련장 안팎에서 보면 반갑다"며 "함께 공을 찰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도 "현규와 (조)규성이 형과 스트라이커로 경쟁하기 이전에 같은 팀의 동료이기에 배울 게 많다"며 "서로 잘 배우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된다. 장점을 배우면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47 안준호 감독 "이름값에 상관없다…에너지 뿜어낼 선수를 선발로" 농구&배구 01:23 10
54046 '양민혁 고별전서 결승골' 강원, 포항 꺾고 창단 최고 성적 2위(종합) 축구 01:23 12
54045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야구 01:22 13
54044 kt 이적한 오원석 "팔 상태 문제없어…개막부터 출전 가능" 야구 01:22 11
54043 [프로축구 김천전적] 서울 3-1 김천 축구 01:22 9
54042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4-2 수원FC 축구 01:22 11
54041 '김지한·이강원 활약' 우리카드, 1위 현대 3-0 완파…3위 도약 농구&배구 01:22 10
54040 [프로배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2 11
54039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축구 01:22 11
54038 이현중과 반가운 인사…호주 프롤링 "한국보다 점수 더 낼 것" 농구&배구 01:22 10
54037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FC 역대 최고성적에 "꿈 같고 행복한 날" 축구 01:22 9
54036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74-61 신한은행 농구&배구 01:21 9
54035 [여자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1 16
54034 골든스테이트, NBA컵 8강 진출 확정…요키치의 덴버는 역전패 농구&배구 01:21 10
54033 K리그1 울산, 우승 파티 날 구단 최다 홈 관중 신기록 작성 축구 01:21 1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