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흥행열기 K리그2로 번질까…개막 3만 관중 신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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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흥행열기 K리그2로 번질까…개막 3만 관중 신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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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승강제 이후 최다 10만 관중 들어차…월드컵 16강 효과

주중 K리그2 개막…'알짜 영입' 충남아산 vs '절대 1강' 김천 '눈길'

김천상무,
김천상무, '우승컵은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천상무 성한수 감독(왼쪽)과 이영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개막전 사상 최다 관중의 열기가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로도 전해질까.

수요일인 3월 1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6경기가 치러진다.

앞서 지난 주말 열린 K리그1 1라운드는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최다인 10만1천632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열기가 K리그로 전해진 모양새다. 조규성(전북), 황의조(서울) 등 월드컵 스타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아마노 더비', '윤빛가람 더비' 등 풍성한 스토리는 개막 전부터 흥미를 돋웠다.

선수들은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6곳의 경기장에서 14골이 터졌다.

2만명 넘게 모인 K리그 개막전 관중
2만명 넘게 모인 K리그 개막전 관중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하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관중은 총 2만2천204명으로 집계됐다. 2023.2.25 [email protected]

'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라이벌전은 울산의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고,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사상 첫 승격팀의 개막전 2전 전승 기록을 합작하며 예년보다 뜨거운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열기가 K리그2에서도 이어져 1·2부 합계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신기록이 쓰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종전 기록은 2017시즌의 13만4천468명이다. 1일 K리그2 6개 경기에 3만2천836명을 넘는 관중이 들어오면 새 역사가 쓰인다.

'까까머리 몬스터' 된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오후 4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과 김천 상무의 경기다.

국가대표이거나 그 수준에 근접한 선수들로만 채워진 김천은 K리그2 '절대 1강'으로 꼽힌다.

K리그2로 강등되면 늘 1년 만에 곧바로 승격을 이뤄냈던 김천은 올해도 공격수 조영욱, 미드필더 이영재, 권창훈, 원두재, 수비수 윤종규, 이상민 등 호화 라인업을 앞세워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이 김태완 감독에서 성한수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워낙 전력이 강해 이를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강원에서 뛰다 충남아산으로 팀을 옮긴 고무열
강원에서 뛰다 충남아산으로 팀을 옮긴 고무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을 앞두고 알짜 선수들을 보강한 충남아산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어서 김천에도 쉽지만은 않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K리그1 무대를 주름잡았던 베테랑 골잡이 고무열과 안산 그리너스의 공격을 책임졌던 두아르테가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고무열은 K리그1 강원FC에서 뛴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고무열은 과거 2018(6골 3도움), 2019시즌(12골 3도움) 좋은 시절을 보낸 충남아산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려고 한다.

두아르테는 매년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꾸준히 올리는 선수다. 2021시즌에는 8골 3도움으로 리그 공격포인트 랭킹 공동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공격포인트 15개 이상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기대 모으는 전남 외인 발디비아
기대 모으는 전남 외인 발디비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 1시 30분 전남 드래곤즈와 FC안양이 격돌하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전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U-23(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발디비아를 영입하며 약점으로 지목되던 공격력을 높였다.

29세인 발디비아는 브라질 세리에A를 누비던 선수다. K리그2 무대에서 경쟁하기에 실력이 차고 넘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양은 지난 시즌 수원 삼성과 승강 PO에서 아깝게 져 창단 첫 승격이 좌절됐다.

반토안과 박항서 감독
반토안과 박항서 감독

[서울 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일하게 올 시즌 K리그2 판도를 '김천과 안양의 2강 체제'로 규정하는 이우형 안양 감독이 첫판부터 승전고를 울릴지 주목된다.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서울이랜드와 충북청주의 경기에는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방문해 이랜드에서 뛰는 제자 반토안을 격려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가대표 반토안은 유스 시절부터 보낸 자국 클럽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2015년 프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에 입단하며 첫 해외 진출을 이뤘다.

◇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일정

▲ 1일(수요일)

경남-부천(창원축구센터)

천안-부산(천안종합운동장)

전남-안양(광양축구전용구장·이상 13시 30분)

성남-안산(탄천종합운동장)

충남아산-김천(이순신종합운동장)

서울이랜드-충북청주(목동종합운동장·이상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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