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김하성, 반응 속도 집중훈련…대표팀에 힘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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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김하성, 반응 속도 집중훈련…대표팀에 힘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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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킥 유지한 채 간결한 스윙으로 정확도·장타력 개선에 매진

최원제 코치 "김하성 컨디션 나쁘지 않아…새 타격폼 적응할 것"

타구 바라보는 김하성
타구 바라보는 김하성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
김하성이 타격 훈련을 하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2.22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새로운 타격폼을 장착한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이 소속 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하성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귀국해 대표팀 선수들과 본격적인 WBC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비시즌에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맹훈련한 김하성이 WBC에서 어떤 모습을 펼칠지 기대된다.

김하성-보하르츠 대화
김하성-보하르츠 대화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
김하성과 산더르 보하르츠가 야수조 타격 훈련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3.2.22 [email protected]

김하성은 최근 왼쪽 다리를 크게 들고 타격하는 '레그킥' 타격폼을 매만지는 데 집중했다.

주변에선 레그킥이 타격폼을 크게 만들어서 강속구 대응에 불리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김하성은 레그킥을 버리지 않았다.

사실 김하성은 레그킥 타격폼에 익숙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김하성은 MLB 진출 첫해인 2021시즌 소속 팀 코치의 권유로 레그킥을 버린 타격폼으로 나섰다가 저조한 성적(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머물렀다.

시행착오를 겪은 김하성은 2022시즌 레그킥을 재장착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올렸다.

레그킥이 성적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할 순 없다. 그러나 레그킥 타격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지난해부터 김하성의 타격 훈련을 도운 최원제 개인 코치는 26일(한국시간) 통화에서 "강속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레그킥 여부보다 타격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겨울엔 반응 속도를 높이고자 몸의 움직임을 간결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으며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레그킥을 버리지 않는 대신 보폭을 약간 줄이고 팔의 높이를 낮추는 방식으로 타격폼을 개선했다.

김하성-크로넨워스 2루 수비 훈련
김하성-크로넨워스 2루 수비 훈련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
김하성이 지난 시즌까지 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 수비 훈련을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2023 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히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된 산더르 보하르츠가 유격수를 맡으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각각 2루수, 1루수로 한 칸씩 자리를 오른쪽으로 옮긴다. 2023.2.22 [email protected]

김하성은 새 타격폼으로 출전한 첫 실전 경기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1회 1사 만루에서 시애틀 좌완 로비 레이의 몸쪽 낮은 공을 잡아당겨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를 쳤다. 4회에는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원제 코치는 "김하성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새 타격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실전에서 좀 더 공을 보는 훈련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은 타격폼 수정과 함께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훈련도 병행했다.

타구를 띄우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하면서 펀치력을 끌어올렸다.

장타력을 높인 김하성은 WBC 대표팀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단기전인 WBC에서는 최고의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하기에 투수전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많은 안타를 생산하기 어려운 분위기라 장타를 기반으로 한 득점 루트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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