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상파 방송 3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를 앞두고 '특급' 해설진을 내세워 시청자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다음 달 9일부터 열리는 2023 WBC 경기에 '야구 전설'로 불리는 박찬호, 이대호, 이종범이 해설자로 나선다.
KBS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LG트윈스의 전설인 박용택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이광용 캐스터가 호흡을 맞춘다.
2006년 WBC 한일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던 박찬호는 해설에 나서며 "이 대회는 제게 의미가 있고, 한국야구에도 굉장히 의미 깊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SBS는 경기 전 다양한 정보와 이야깃거리를 전하는 'WBC 프리쇼'를 방송한다. 자타공인 야구 마니아인 방송인 김구라와 WBC를 빛냈던 야구 스타 김태균·윤석민이 진행한다.
SBS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이대호와 함께 이순철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가 경기를 중계한다.
지난해 22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이대호는 "시청자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설하고, 현장의 생생함도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는 2009·2013·2017년 열린 WBC를 비롯해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8번에 달하는 세계 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MBC는 이번 대한민국 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LG 트윈스의 1군 코치와 2군 감독 경험이 있는 이종범을 해설위원으로 앞세웠다. 이종범은 이번 WBC 대회에 나간 고우석 선수의 장인이기도 하다.
정민철도 지난 3년간의 한화 이글스 단장직을 마치고 다시 MBC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며, 김나진 MBC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