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3.2.20 [email protected]
< ※ 편집자 주 =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축구가 오는 25일 K리그1 개막경기로 2023시즌을 시작합니다. 이에 관련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출범 40주년을 맞은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현대가(家) 대결'로 2023시즌을 연다.
K리그1 2023시즌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전북의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린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 전북이 새 시즌 첫판부터 정면 대결에 나선다.
2부 리그인 K리그2는 3월 1일 열릴 6경기로 2023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울산 현대의 홍명보(왼쪽),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0 [email protected]
지난해와 같이 12개 팀이 참여하는 K리그1은 우선 10월 초까지 33라운드에 걸쳐 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뒤 우승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K리그2 강등팀 등을 가린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광주FC,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8년 만이자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승격에 성공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올해 K리그1에 새로 합류한다.
대신 K리그1 최하위 성남FC와 승강 PO에서 진 김천상무가 이들과 자리를 바꿔 K리그2에서 이번 시즌을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왼쪽)과 류원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K리그2는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가세해 참가 팀 수는 11개에서 역대 최다인 13개로 늘었다.
3월 1일 천안은 안방인 천안종합운동장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불러들이고, 청주는 서울 이랜드와 원정 경기로 K리그2에 첫선을 보인다.
K리그2는 팀당 36경기씩을 치른 후 1부 승격의 관문인 PO를 이어간다.
K리그2 4위와 5위 간 준PO는 11월 29일, K리그2 3위와 준PO 승리 팀의 PO는 12월 2일에 치른다.
승강 PO는 12월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가 바로 맞붙고, K리그1 10위는 K리그2 PO의 최종 승자와 대결을 벌여 다음 시즌 승강 여부를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천안시티FC 박남열 감독(왼쪽)과 김주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변화가 없었다.
지난 시즌 대구FC의 후반기를 책임진 최원권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K리그2에서는 신입 구단 청주의 최윤겸, 천안의 박남열 감독을 포함해 박충균 서울 이랜드, 이기형 성남, 성한수 김천상무 감독이 새로 지략 대결에 가세한다.
1983년 출범해 마흔 살이 된 K리그에서 이번 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최근 1부리그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해온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이다.
전북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는 동안 울산은 2019∼2021년, 3년 연속으로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싸움을 벌이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결국 지난해 울산은 전북을 2위로 끌어내리고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4일 득점왕 출신의 공격수 주민규(33)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9년 울산에서 활약하고서 제주로 이적했던 주민규는 네 시즌 만에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은 울산 현대로 이적한 주민규. 2023.1.4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울산은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라이벌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지난해 우승 주역 대부분이 건재하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득점왕 출신 주민규, 스웨덴 미드필더 다리얀 보야니치와 공격수 구스타브 루빅손 등을 영입하면서 울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왕좌를 되찾으려는 전북 역시 아마노 외에도 울산에서 활약했던 이동준을 품었고, 중앙수비수 정태욱,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5위 제주를 비롯해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던 FC서울 등은 4강권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후보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임대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전북 현대 입단한 미드필더 아마노 준. 2023.1.5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새 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제주→수원FC), 김보경(전북→수원 삼성), 신진호(포항 스틸러스→인천) 등 리그 최상급 미드필더들의 이적이 눈에 띄었다. 이들을 포함한 이적생들이 올 시즌 새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 무대에서 뛰다 입지가 좁아져 K리그로 잠시 복귀한 황의조(서울)가 재기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도중 울산에 합류해 14경기에서 9골(4도움)을 터트리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마틴 아담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토종 골잡이들 간 벌일 득점왕 경쟁도 볼만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선수 제도에 변화가 있어 팀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K리그1의 경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기존 '3+1'(국적 무관 3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에서 '5+1'(국적 무관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로 확대된다. '동남아시아 쿼터'는 폐지됐다.
다만, 한 경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은 국적 무관 3명과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을 합쳐 4명이 최대다.
K리그2에서는 '국적 무관 3명+AFC 가맹국 국적 1명+동남아시아 국적 1명'을 보유, 출전하게 했던 기존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