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이승엽·박진만 계보 이을 태극전사 든든한 버팀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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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이승엽·박진만 계보 이을 태극전사 든든한 버팀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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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최정·박병호, 투수 김광현·양현종에 거는 기대감 상승

타격하는 박병호
타격하는 박병호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
3회말 WBC 대표팀 박병호가 타격하고 있다. 2023.2.17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나란히 프로야구 정식 사령탑으로 정규리그에 데뷔하는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국가대표로 남긴 발자취는 크고도 깊다.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에 둘은 늘 같이 있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동메달), 2006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4강), 2008 베이징올림픽(금메달) 등 '드림팀'의 일원으로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한국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최정, 공은 좌측 담장 밖으로
최정, 공은 좌측 담장 밖으로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
3회말 WBC 대표팀 선두 타자 최정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3.2.17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국 야구사의 명장면을 숱하게 연출했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약속의 8회'를 실현한 게 첫 번째였다.

2006년 WBC 한일전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 일본 좌완 이시이 히로토시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리며 '도쿄 대첩'을 완성한 것도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4강전에서 부진의 침묵을 깨고 8회 왼팔 이와세 히토키를 우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겨 금메달의 발판을 놓았다.

역대 명품 유격수의 계보를 이은 박 감독은 비록 수비수의 특성상 이 감독보다 강렬하진 않았지만, 물 샐 틈 없는 그물 수비로 내야를 평정했다.

단기전에서는 공격보다도 실수 없는 안정적인 수비가 더욱 높은 점수를 받는 만큼 박 감독의 활약상도 이 감독 못지않게 빼어났다.

김광현, 낯설지 않은 WBC 공인구
김광현, 낯설지 않은 WBC 공인구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3.2.16 [email protected]

든든한 버팀목과도 같은 두 감독 덕분에 대표팀은 올림픽과 WBC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대표팀 후배들은 성적에 따른 병역 특례를 누렸다.

그래서 이 감독과 박 감독에게 붙여진 독특한 애칭이 바로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다. 불법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대회 성적으로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줘서다.

양현종, 힘찬 불펜 피칭
양현종, 힘찬 불펜 피칭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훈련.
대표팀 좌완 투수 양현종이 포수 이지영을 향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3.2.19 [email protected]

이 감독과 박 감독이 현역으로 뛴 시절,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지도자는 물론 팬들은 '이승엽이 (타석에서) 해줄 것이다', '박진만이 수비에서 막아줄 것이다'와 같은 기대를 언제나 품었고, 둘은 그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대표팀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지고, 사기는 하늘을 찔렀으며 그런 대표팀을 보며 야구팬들은 가슴 터지듯 열광했다.

국가대표 우타자 라인
국가대표 우타자 라인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훈련.
대표팀 우타자인 최정, 양의지, 박병호가 훈련 전 스트레칭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3.2.19 [email protected]

둘의 은퇴 후 야구 국가대표팀은 새로운 구심점을 기다린다.

2006년 WBC에서 투타의 맏형 구대성과 이종범이 헌신으로 팀을 이끌었듯, 이번에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그 몫을 해주길 팬들은 바란다.

타선에서는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최정(SSG)과 박병호(kt wiz) 두 오른손 거포가 중심을 잡아주길 고대한다.

30대 중반의 투타 리더들이 잘 치고 잘 던진다면 야구팬들의 가슴은 다시 뜨겁게 타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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