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BNK…'4위만 피하자'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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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BNK…'4위만 피하자'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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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되면 4강 PO에서 1위 우리은행과 만나는 부담

BNK 김한별(왼쪽)과 삼성생명 배혜윤의 리바운드 다툼.
BNK 김한별(왼쪽)과 삼성생명 배혜윤의 리바운드 다툼.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는 아산 우리은행 차지로 정해졌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들도 사실상 확정됐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순위 경쟁이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서 1위 우리은행을 만나게 되는 4위 자리를 피하기 위한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부산 BNK의 힘겨루기가 남은 정규리그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현재 삼성생명이 15승 10패로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신한은행(14승 11패)이 3위, BNK(13승 12패)가 4위로 그 뒤를 잇는다.

여자농구에서는 1위 팀과 4위 팀, 2위 팀과 3위 팀이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4위가 되면 21승 4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물론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4위였던 삼성생명이 1위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가 있지만, 올해는 '절대 1강'으로 불리는 우리은행을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반대로 4강 상대가 우리은행만 아니라면 서로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 세 팀에 '4위 피하기'는 꼭 풀어야 할 숙제다.

득점 후 기뻐하는 신한은행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신한은행 선수들.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생명, 신한은행, BNK의 잔여 경기는 5경기씩으로 똑같다.

'4위 피하기' 경쟁에서 유리한 쪽은 삼성생명이지만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이 아쉽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가 자유계약선수(FA)로 우리은행으로 떠나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신한은행은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소니아가 경기당 평균 19.6점, 9.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 중이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 3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도 그런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4위 BNK는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따지게 되는 상대 전적에서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에 모두 3승 2패로 앞서 있고, 골 득실에서도 삼성생명에 14점, 신한은행에 18점으로 모두 우위인 점이 위안이다.

13일 부산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2-76으로 패한 BNK 박정은 감독은 "일단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3위 이상은 해야 한다"며 "최근 부상으로 결장한 김한별이 다음 경기부터 뛸 수 있어 무게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5위 청주 KB(9승 16패)도 아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고, 신한은행이나 BNK가 전패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을 내면 4위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4강에 대한 추격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이번 시즌 KB는 박지수가 뛴 경기에서 6승 3패, 박지수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3승 1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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