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0' 알칸타라, 두산 호주 캠프 합류…화두는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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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20' 알칸타라, 두산 호주 캠프 합류…화두는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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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두산 동료들과 인사하는 알칸타라
밝은 표정으로 두산 동료들과 인사하는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라울 알칸타라(31)에게 '영광의 순간'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2020년이었다.

그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을 수상한 알칸타라는 "프로 생활을 하며 이렇게 큰 상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최근 2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알칸타라가 두산으로 돌아왔다.

두산과 총 90만달러에 계약한 알칸타라는 3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도착해 두산 동료들과 재회하고, 이승엽 신임 감독과 인사했다.

이날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도 호주에 왔다.

두산은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연다.

로하스, 파일 등 새 얼굴을 향한 기대감도 크지만, 알칸타라의 복귀는 더 반갑다.

고토 코치와 악수하는 알칸타라
고토 코치와 악수하는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알칸타라는 2016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시즌(2016∼2017년) 동안 13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7.19에 그쳤다.

2018년 마이너리그에만 머문 알칸타라는 2019년 kt wiz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kt는 2019년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의 평범한 성적을 거둔 알칸타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두산은 2020년 알칸타라를 영입했고, 알칸타라는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며 다승과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알칸타라는 기복도 없었다. 그는 올해 등판한 31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채웠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각각 27회, 13회 성공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평균 시속 153㎞의 직구에, 시속 14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구위로 상대를 억눌렀다.

이승엽 감독과 인사하는 딜런 파일과 이를 바라보는 알칸타라
이승엽 감독과 인사하는 딜런 파일과 이를 바라보는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한신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021년과 2022년 한신에서 알칸타라는 불펜으로 뛰며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두산은 한신과 작별한 알칸타라의 재영입을 추진했고, 알칸타라도 한국 복귀를 택했다.

두산 구단은 "알칸타라의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은 2021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단 3경기만 뛰고서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로버트 스탁(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 브랜드 와델(5승 3패 평균자책점 3.60) 등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2018년 조쉬 린드블러, 2019년 린드블럼, 2020년 알칸타라, 2021년 미란다로 이어진 '두산 외국인 투수의 골든글러브 수상 행진'도 멈췄다.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받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지난해 9위에 머물렀다.

반등이 절실한 두산에, 영광의 순간을 되찾으려는 알칸타라가 합류했다.

김한수 두산 수석코치와 악수하는 호세 로하스
김한수 두산 수석코치와 악수하는 호세 로하스

[두산 베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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