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떠난 K리그2 충남아산, 시선은 송승민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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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떠난 K리그2 충남아산, 시선은 송승민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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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민 "포인트 10개 목표…흐름 타면 쭉쭉 나갈 것"

충남아산 송승민
충남아산 송승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3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의 박동혁 감독과 선수들이 기대를 거는 선수는 바로 송승민(31)이다.

2014년 광주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광주를 거친 공격수 송승민은 지난해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5∼2018년 필드 플레이어로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104경기)을 썼던 그는 2022시즌에도 K리그2 4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충남아산이 6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00%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40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하는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K리그 통산 231경기에서 18골 18도움을 올린 송승민은 데뷔 후 단일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인터뷰하며 웃는 송승민
인터뷰하며 웃는 송승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언제나 공격 포인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충남아산 구성원들은 새 시즌에는 송승민이 알을 깨고 나오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19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유강현이 K리그1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그의 빈자리를 메울 '해결사'가 필요하다.

박동혁 감독은 26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주목할 선수를 묻는 말에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송승민이 올해 공격 포인트 10개를 올려 준다고 했다. 10개를 해주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동료인 박세직과 이학민 역시 송승민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세직은 "우리 팀은 승민이가 골을 넣어줘야 살아난다. 승민이도 부담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시즌 모든 선수가 염원을 가지고 승민이를 응원했고, FC안양을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땐 팀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올 시즌에는 득점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 전화에 '송승민 득점왕 기원 1일차' 등의 응원 문구를 띄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승민 응원하는 박세직
송승민 응원하는 박세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승민도 올 시즌에는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공격 포인트에 관한 이야기가 항상 꼬리표처럼 쫓아다닌다"며 고개를 끄덕인 그는 "일단 잘하는 것은 더 잘하고, 못하는 건 보완하려고 매년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내가 놓친 골들을 넣었다면 팀의 순위가 달라졌을 거다. 득점이 취소돼 아쉬운 일도 있었고,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실수도 했다"고 곱씹었다.

팀의 이번 시즌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송승민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공격 포인트 10개가 목표다. 10개까지가 힘들지, 그 이상은 흐름을 타서 쭉쭉 나갈 것 같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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