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캠프 기획' 김광현 "함께 훈련한 후배들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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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캠프 기획' 김광현 "함께 훈련한 후배들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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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비 지원하며 3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합동 훈련

출국 전 인터뷰하는 김광현
출국 전 인터뷰하는 김광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2023.1.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미니캠프'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35)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선발대'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자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난 김광현은 출국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즐겁게 훈련했다.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올 시즌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은 1월 2일 백승건(23), 오원석(22), 박시후(22), 이기순(20)과 함께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20일까지 훈련했다. 이들은 모두 SSG 왼손 투수다.

그는 "절대 미담이 아니다. 내가 도움을 줬다고 할 수도 없고, 오히려 후배들과 훈련하는 내가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손사래 쳤지만, 후배들을 위해 미니 캠프를 기획하고 금전적인 지원도 했다.

항공료는 각자 부담했으나 김광현은 숙박과 식사 등 후배들의 체류비를 책임졌다.

김광현은 "트레이닝 코치, 2군 프런트 직원 등에게 '왼손 투수 후배와 함께 훈련하고 싶은데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오원석이야 이미 잘 아는 후배고, 다른 선수들도 1군에 한 번씩은 올라와 함께 생활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린 김광현과 SSG 후배들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린 김광현과 SSG 후배들

[브랜뉴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약 3주 동안 함께 훈련하며 후배들을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광현은 "다들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라며 "오원석은 이미 1군에서 보여준 게 있고, 백승건, 박시후, 이기순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5명이 모두 1군에 모이는 날 파티를 하기로 했다. 프로 17년 차가 되면 이 정도의 '선견지명'이 있지 않겠나"라며 "내가 워낙 운이 좋은 선수여서, 함께 훈련한 선수들도 운이 따를 것"이라고 웃었다.

200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로 부상했고,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야구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2020년과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시야도 넓어졌다.

김광현은 자신을 '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지만, '에이스' 김광현을 만든 건 '꾸준한 노력'이었다.

노력이 약간의 행운을 만나,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됐고 빅리거의 꿈도 이뤘다.

'우상' 김광현과 함께 오키나와 미니캠프를 치른 후배들은 "기술적, 정신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김광현은 후배들의 성장을 확신하며, 또 한 번 동기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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