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진군이 민간사업자에게 맡겨 건설 중인 골프장 울진마린CC가 기한이 다 되도록 공사가 덜 끝나 울진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마린CC 관리위탁 운영사인 비앤지는 지난해 12월까지인 준공 기한 내에 클럽하우스와 골프텔을 완공하지 못했다.
군은 원전 지원금 545억원과 자체 예산 272억2천900만원 등 총 817억2천900만원을 들여 2017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매화면 오산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었다.
다만 이른바 '필드'라고 하는 경기장만 만들었을 뿐 이용객이 옷을 갈아입고 씻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클럽하우스는 짓지 못했다.
군은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인 골프텔을 민간에 맡겨 짓고 골프장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운영사로 선정된 비앤지는 애초 지난해 4월까지 짓기로 했으나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군과 협의해 8월로 준공기간을 미뤘다가 다시 12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현재 공사가 덜 끝난 상태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외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군은 관리위탁 운영사가 계약을 미이행한 만큼 위탁관리위원회를 열어 계약 해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군은 경북도 허가를 받아 올해 6월까지 골프장 임시 개장기간을 연장했다.
군 관계자는 "계약 미이행에 해당해 계약을 취소할 조건은 갖췄다"며 "최종 해지 여부는 위탁관리위원회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