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밟는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후지나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오클랜드와 1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성립된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후지나미는 약체로 꼽히는 오클랜드의 선발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ESPN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예상했다.
후지나미는 동기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더불어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를 던지는 거구의 스타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았으나 프로에서는 오타니에게 완전히 뒤졌다.
(도쿄 AP·교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히데키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포함됐다. WBC는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2023.01.06 [email protected]
2013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지난해까지 통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남겼다.
2015년에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시즌 최다 투구 이닝인 199이닝을 던진 이래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했다. 2017년부터는 6년 연속 연봉이 깎이는 수모도 당했다.
그 사이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하고 MLB로 건너가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자유계약선수(FA)로는 최초로 5억달러 시대를 개척할 선수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키 197㎝, 몸무게 98㎏의 건장한 체격을 소유한 후지나미는 시속 150㎞를 넘는 빠른 볼과 컷 패스트볼, 포크볼 등을 던지지만,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