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거친 오르시치, EPL 입성…사우샘프턴과 2년 반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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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거친 오르시치, EPL 입성…사우샘프턴과 2년 반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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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오르시치, EPL 사우샘프턴 이적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오르시치, EPL 사우샘프턴 이적

[사우샘프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전직 K리거' 미슬라브 오르시치(31·디나모 자그레브)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는다.

EPL에 속한 사우샘프턴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뛰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윙어 오르시치를 영입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첫 번째 선수이며, 계약 기간은 2년 반이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의 이적료가 800만파운드(약 122억원)라고 전했다.

오르시치는 과거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어 국내 축구 팬들에겐 익숙한 선수다.

2015∼2016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한 시즌 반을 뛰었고,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K리그로 돌아와 2017∼2018년을 울산 현대에서 보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쏠쏠한 활약을 한 오르시치는 2018년 5월 자국 명문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해 이번 시즌까지 216경기에서 91골을 넣었다.

2019년부터 자국 국가대표로도 뛰어온 오르시치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더 많은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6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는데, 특히 모로코와 3·4위 결정전에서 2-1 승리를 결정 짓는 결승골로 크로아티아의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빅클럽' 유니폼을 입게 된 오르시치는 현재 EPL 최하위인 사우샘프턴의 강등권 탈출을 돕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EPL에서 뛰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나는 이곳에 왔고, 준비됐다. 동기부여도 됐다. 팀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장에 와보니 정말 놀랍고,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EPL 잔류라는 하나의 계획만을 가지고 있다. 매일 열심히 해서 시즌이 끝날 땐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우샘프턴 네이선 존스 감독은 "오르시치는 공격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오르시치가 발전해온 모습을 지켜봤거나 월드컵에서 한 일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재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 오게 돼 기쁘다"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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