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터 난을 겪는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후인정 KB손보감독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세터 신승훈(2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오늘 경기는 박현빈(18)과 양준식(31)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 감독은 "일단 박현빈을 선발 세터로 활용할 것"이라며 "박현빈이 흔들리면 양준식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최근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26)가 무릎 부상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2년 차 세터 신승훈과 신인 세터 박현빈을 중용했다.
일각에선 황택의가 부상에서 회복했다는 전언이 있었지만, KB손보는 황택의를 전열에서 배제하고 신승훈-박현빈 카드를 밀어붙였다.
KB손보는 세터 경험 문제를 노출하며 올 시즌 6위까지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승훈까지 전력에서 빠져 당분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인정 감독은 황택의를 전력에서 제외하는 이유가 부상 문제만은 아니라고도 했다.
후 감독은 "황택의는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고 훈련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더라. 이런 부분이 안정되면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택의가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팀 워크가 조금 깨지기도 했다"며 "이런 부분이 눈에 보이더라. 안정되면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황택의는 최근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엔트리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