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떠났지만, 이름은 남았다…페루서 738명의 펠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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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떠났지만, 이름은 남았다…페루서 738명의 펠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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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펠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축구황제' 펠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름은 살아 숨 쉰다.

AFP 통신은 3일 "펠레의 이름이 지난해 태어난 700명 이상의 페루 어린이 가운데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페루 주민정보 등록관리국이 발표한 목록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738명의 아기가 '펠레', '왕 펠레'(King Pele), '이드송 아란치스',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로 역대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한 펠레의 본명이다.

대장암 투병 중이던 펠레는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12월 30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펠레가 활약했던 브라질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에선 현지시간으로 2일부터 3일까지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으며, 수많은 팬이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있다.

펠레를 기리는 장식물
펠레를 기리는 장식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펠레 외에도 지난해 페루에선 축구 스타들의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

페루 부모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유명인의 이름은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였다. 3만1천583명이 호날두의 이름을 갖게 됐다.

또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딴 아기가 371명이었고, 229명에게는 준우승팀인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태어난 한 아이는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외에 733명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한 주인공 매버릭과 같은 이름을 가졌다.

여아 중에선 루비라는 이름이 2만4천980명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1천787명은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의 이름을 따랐다. 551명은 지난해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따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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