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쿼드러플 보기 후 우승'…올해 세계 골프 '머쓱한 순간'

스포츠뉴스

'김주형 쿼드러플 보기 후 우승'…올해 세계 골프 '머쓱한 순간'

베링 0 488 -0001.11.30 00:00
1라운드 1번 홀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김주형.
1라운드 1번 홀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김주형.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결국 우승한 일이 올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머쓱한 순간'에 뽑혔다.

미국 골프채널은 올해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서 벌어진 다소 황당하면서 머쓱했던 사건 10건을 추려 29일(한국시간) 소개했다.

김주형은 당시 1번 홀(파4)에서 8타를 쳐 머쓱하기 짝이 없는 순간을 맞았다.

프로 선수가 이른바 '양파'로 경기를 시작한 망신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웃어넘긴 김주형은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쳤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스코치 셰플러(미국)는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멋쩍은 순간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했다.

워낙 타수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았던 터라 우승에는 지장 없었지만,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m도 채 되지 않은 파퍼트와 보기 퍼트를 거푸 넣지 못한 셰플러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세계랭킹 1위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 순간치고는 모양 빠지는 장면이었다.

퍼트하고선 볼이 홀에 들어가기 전에 홀을 향해 걸어가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쑥스러운 순간을 겪었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8번 홀(파3)에서 2m 거리 버디 퍼트를 한 케빈 나는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여기고 홀을 향해 발을 뗐지만, 볼은 홀을 외면했다.

케빈 나는 머쓱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16번 홀(파5) 그린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도 소환됐다.

당시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그린 밖에 칩샷 한 볼은 그린에 올라와서는 동반 경기자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볼 마크 위에 멈췄다.

두 선수는 물론 지켜보던 관객 모두 보기 드문 장면에 웃음을 터트렸다.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 때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그린을 읽던 중에 스미스의 퍼트 라인을 대놓고 밟으며 지나갔다.

스미스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셰플러를 쳐다봤지만, 셰플러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셰플러가 당시 LIV 골프로 옮긴다는 소문이 났던 스미스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한 행동이라고 수군댔지만, 둘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우아쉰(중국)은 DP 월드투어 스페인오픈 2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했는데 볼은 나무를 맞고 말았다. 티박스에서 고작 56야드 떨어진 지점이었다.

머쓱한 표정에 이어 절망적인 표정으로 다음 샷을 이어간 우아쉰은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BMW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 홀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퍼트하려던 순간 그린 위로 정체 모를 볼이 하나 굴러 들어왔다.

누군가가 원격 조종한 볼이었다. 화가 난 매킬로이는 볼을 집어 연못으로 던져버렸다. 중계진은 "정말 황당한 일"이라면서 "화가 날 만도 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교포 제임스 한(미국)은 그린에서 퍼트하다가 갑자기 한 관객을 향해 "과자 씹어먹는 소리가 다 들린다"고 버럭 화를 냈다.

DP 월드투어 힘머란트 대회 때 아론 코커릴(캐나다)는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고도 컷 탈락했다.

스코어카드에 사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앞선 대회 때도 홀인원을 해서 2주 연속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지만, 실격이라는 머쓱한 상황을 맞았다.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6번 홀(파4)에서 넬리 코다(미국)가 친 볼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갤러리가 다니는 길목에 떨어졌다.

중계 카메라가 볼이 떨어진 지점을 비추고 있었는데 지나던 여자 관객이 볼을 집어 들었다.

신나는 몸짓까지 하면서 길을 가던 그 관객은 다른 관객이 황급히 볼을 있던 자리에 내려놓으라고 재촉하자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볼을 내려놨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107 프로야구 SSG, 타격왕 에레디아와 18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01:22 21
54106 양산시 파크골프장 성지 만든다…낙동강 둔치 162홀 확대 조성 골프 01:22 23
54105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종합) 축구 01:22 18
54104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55-48 우리은행 농구&배구 01:22 18
54103 [여자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1:22 20
54102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 축구 01:22 18
54101 지티에스골프, 아파트 관리 앱 아파트너와 업무 협약 골프 01:22 22
54100 한화 새내기 정우주 "선발 꿈이지만, 불펜 출전만으로도 영광" 야구 01:22 19
54099 가을야구 외국인 영웅 다 붙잡은 삼성…레예스·디아즈와 재계약 야구 01:22 20
54098 일본마저 잡은 대만…한국야구에 2026 WBC부터 실제적 위협 야구 01:22 20
54097 프로축구 인천 구단주 유정복 시장 "구단 쇄신해 1부 리그 복귀" 축구 01:22 16
54096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30일 개최 축구 01:21 18
54095 노승열, PGA 최종전 공동 30위…맥닐리, 생애 첫 우승(종합) 골프 01:21 19
54094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은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 골프 01:21 19
54093 다시 달리는 NBA 선두 클리블랜드, 토론토 꺾고 연승 시작 농구&배구 01:21 1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