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 1쿼터 서울 SK 자밀 워니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2.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2-64로 제압했다.
프로농구의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자리 잡은 잠실 연고 팀 간의 맞대결에선 2016∼2020년 삼성이 5연승을 달렸으나 지난해 SK가 84-78로 모처럼 이긴 데 이어 올해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SK는 시즌 14승 12패로 4위 고양 캐롯(13승 11패)과 승차 없는 5위를 달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9위(10승 16패)에 그쳤다.
1쿼터부터 접전 양상 속에 21-19로 삼성이 앞섰으나 2쿼터엔 SK가 흐름을 바꿨다.
시소게임에서 2쿼터 4분 42초 전을 남기고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32-32 균형을 맞춘 SK는 2분 58초 전엔 김선형의 3점포로 35-34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쿼터 38-45에서 김시래의 3점 슛과 이매뉴얼 테리의 덩크 등으로 9점을 내리 뽑아내 4분 59초를 남기고 47-45로 전세를 뒤집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재역전한 SK는 오재현의 3점 플레이와 최부경의 덩크로 2분 54초 전 54-49로 틈을 벌렸고, 쿼터를 마칠 땐 59-52로 리드했다.
4쿼터 초반 워니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63-52)를 만들고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허일영의 3점 슛, 워니의 덩크와 추가 자유투로 종료 1분 6초 전 80-62로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워니가 34점 12리바운드를 몰아쳤고, 최준용이 20점 7리바운드, 김선형이 12점 8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에선 테리가 20점 21리바운드, 이정현이 11점으로 분전했다.
지난해 4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KBL과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받은 총 80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뒤 이날 복귀전에 나선 가드 김진영은 18분여를 뛰며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70으로 이겨 2연승을 기록, 창원 LG와 공동 2위(15승 9패)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5연패에 빠지며 이날 수원 kt에 패한 원주 DB와 나란히 10승 15패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1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게이지 프림이 14득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2득점을 더했다.
함지훈(9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장재석(8득점 7리바운드)도 묵묵히 제 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7득점으로 분투하고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총 리바운드 개수에서 39-50으로 밀린 게 아쉬웠다.
전반 야투 성공률이 30%에 그치며 35-47로 밀렸던 현대모비스가 3쿼터에서 반격에 나서 54-60으로 좁힌 뒤 4쿼터엔 역전까지 이뤄냈다.
서명진의 3점포에 이어 함지훈, 장재석의 득점으로 61-60이 됐고, 흐름을 탄 현대모비스는 이우석, 함지훈, 프림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 승리를 따냈다.
프림은 4쿼터에만 8점, 함지훈은 6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최하위 kt가 DB를 77-6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9승 15패가 된 kt는 9위 삼성과 승차를 없앴다.
kt는 29-29로 맞선 2쿼터 후반 재로드 존스의 3점 슛과 정성우의 골 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39-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쫓고 쫓기는 흐름은 이어졌는데, kt가 3쿼터 막바지 존스의 외곽슛과 레스터 프로스퍼의 득점으로 57-47을 만들었다.
여유가 생긴 kt는 4쿼터에만 홀로 11점을 올린 프로스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kt에선 하윤기와 프로스퍼, 존스가 나란히 17점씩을 넣었다. 하윤기는 14리바운드도 곁들였다.
DB는 김종규가 20득점을 올렸으나, 3쿼터 초반 두경민이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힘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