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29)와 계약했다.
NC는 20일 "2023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페디 영입을 확정했다"며 "계약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총액 100만달러"라고 전했다.
페디는 키 193㎝·몸무게 92㎏의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NC는 "페디는 평균 시속 149㎞,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과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네바다 주립대학교 출신의 페디는 2014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올렸다.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9년 팀의 5선발로 활약했고, 올해도 5선발로 뛰며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찍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89경기(선발 71경기), 390⅓이닝, 23승 19패 평균자책점 3.69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액인 1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풀 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페디를 영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강력한 구위의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며 "메이저리그 풀 타임 선발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구단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페디는 구단을 통해 "NC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하루빨리 동료들을 만나보고 싶고 KBO만의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며 "내 목표는 선발로 많이 출장해 양질의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다. 운이 좋게도 2020년에 (NC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와 워싱턴에서 함께 뛰었다. 테임즈는 KBO리그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그에게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었다"며 "사진으로 본 창원NC파크 역시 분위기가 정말 멋져 보였다.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페디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마침 NC도 내년 2월 1일에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페디는 "운 좋게도 NC가 스프링캠프를 여는 애리조나에서 최고의 트레이너, 투수 코치,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려놓고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며 "많은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KBO리그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 만큼 한국 문화와 공동체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