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PK 성공률, 2018년 대회 71%에서 올해 58%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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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PK 성공률, 2018년 대회 71%에서 올해 58%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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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성공률, 경기 중 페널티킥 성공률보다 낮아

승부차기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일본 미나미노
승부차기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일본 미나미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성공률(승부차기 포함)이 58%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이 16개 나왔고, 승부차기는 15차례 시도가 이뤄졌다.

총 31차례의 페널티킥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18번으로 성공률은 58.1%다.

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70.6%에 비해 12.5% 정도 떨어진 수치다.

2018년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나온 페널티킥 29회, 승부차기 39회로 총 68회의 페널티킥 시도가 있었고 이 가운데 48차례 골로 연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년 4월 발표한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페널티킥 성공률은 79.2%로 집계된 바 있다.

2010-2011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천397차례 페널티킥 가운데 1천94번이 골로 연결돼 성공률은 78%에 달했다.

월드컵은 단일 대회인데다 키커의 부담이 평소 리그 경기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번 대회 58% 성공률은 눈에 띄게 낮은 수치인 셈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이번 대회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적함대'로 불린 스페인은 페널티킥 연습을 1천 번씩 했지만 정작 모로코와 16강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승부차기 0-3으로 패했다.

승부차기에 실패하는 스페인 부스케츠
승부차기에 실패하는 스페인 부스케츠

[로이터=연합뉴스]

키커의 실축이 아닌 골키퍼가 선방할 확률도 이번 대회 크게 늘었다.

이번 대회 골키퍼가 상대 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35.5%에 해당하는 11번이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966년부터 2018년 대회까지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막아낼 확률이 17%였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골키퍼 선방 확률이 2배 이상 늘었다.

승부차기를 제외한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만 보면 이번 대회는 16개 중 11개가 성공, 68.8%를 기록 중이다.

승부차기는 15번 가운데 7개가 성공해 46.7%다.

2018년 대회는 경기 도중 페널티킥 성공률 75.9%(22/29), 승부차기 성공률 66.7%(26/39)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66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월드컵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은 80%(176/220)"라고 보도했다.

반면 키커의 부담이 커지는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69%(203/294)라는 것이다.

승부차기 중에서도 1번 키커의 성공률이 75%로 가장 높고, 4번이 64%, 5번 65% 등 뒤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한 명씩 성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6번 키커까지 가면 성공률이 50%로 뚝 떨어진다.

ESPN은 "메시의 경우 개인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이 79.6%(86/108)"라고 전했다.

스포츠 과학 전문가 제이르 조르뎃은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골키퍼의 동작에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심판의 휘슬이 육상 출발 신호가 아닌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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