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일본 선수 와타나베 유타가 20득점을 보탠 브루클린 네츠가 접전 끝에 서부콘퍼런스 1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잡았다.
브루클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포틀랜드에 109-107로 신승을 거뒀다.
팀의 간판 케빈 듀랜트가 35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벤 시먼스도 15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개막 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모처럼 펼쳤다.
와타나베도 벤치에서 출격해 20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3점 7개를 던져 5개가 적중한 슛감이 뜨거웠다.
와타나베의 한 경기 최고 득점은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 12월 말 클리블랜드전으로, 당시 26점을 올렸다.
포틀랜드에서는 데이미언 릴러드와 앤퍼니 사이먼스가 각각 25점,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한 포틀랜드(10승)는 피닉스 선스(9승 5패)에 반 경기 차로 서부 선두를 지켰다.
7승 9패가 된 브루클린은 동부콘퍼런스 11위에 자리했다. 연승을 달린 브루클린은 8위 뉴욕 닉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며 중위권 진출의 발판을 놨다.
전반을 57-61로 근소하게 뒤진 브루클린은 3쿼터 와타나베가 3점 2방을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며 3쿼터에 85-82로 역전을 이뤘다.
와타나베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또 한 방의 3점을 꽂아 넣었고, 듀랜트가 기세를 이어 덩크, 3점, 레이업으로 7점을 퍼부으며 포틀랜드의 추격을 저지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포틀랜드는 릴러드의 레이업 2개와 유수프 누르키치의 자유투 득점으로 종료 6초 전 107-107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직전 듀랜트의 중거리슛이 튕겨 나온 것을 로이스 오닐이 팁인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7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커와이 레너드가 올 시즌 2번째로 복귀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는 홈에서 동부 최하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96-91로 제압했다.
연패를 끊어낸 클리퍼스(9승 7패)는 서부 9위에 자리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개막과 함께 복귀하면서 도약을 준비했지만, 통증을 호소한 레너드가 2경기 만에 다시 이탈해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돌아온 레너드는 24분가량을 뛰며 6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레지 잭슨이 팀 내 최고인 23점을 기록했고, 이비차 주바츠가 18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단속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이적생'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디트로이트(3승 13패)는 이날도 동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 18일 NBA 전적>
브루클린 109-107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130-112 샌안토니오
LA 클리퍼스 96-91 디트로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