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SSG 랜더스)과 윤영철(충암고), 여자야구단 '창미야'가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7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부산MBC에서 제9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뽑는 BNK 최동원상은 김광현이 받았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73⅓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통산 5번째 우승(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따냈다.
김광현이 이날 시상식 참석하지 못해 류선규 SSG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김광현은 영상을 통해 "사실 나는 최동원 선배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그래도 대선배의 이름이 새겨진 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어렵게 받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의 투혼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동원 선배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충암고 3학년으로 내년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윤영철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투표로 선정한 대선 고교 최동원상(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윤영철은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고 싶었다. 작년에도 후보에 있었는데 못 받아서 아쉬웠다. 올해 받을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롤 모델은 KIA 양현종 선배다. KIA에서도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유일한 여자야구단인 창미야는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1천만원이다.
창미야 김형석 단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최동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상을 받는 건 큰 영광일 것"이라며 "상의 무게에 맞게 아마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