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한항공, 두 번 연속 현대캐피탈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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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대한항공, 두 번 연속 현대캐피탈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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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 제물로 홈 19연승 신기록

대한항공 고공비행
대한항공 고공비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남녀부 선두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특히 현대건설은 홈 19연승을 질주해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 연속 현대캐피탈을 셧 아웃으로 따돌리고 강세를 이어갔다.

시즌 6승 1패를 올리고 승점 18을 쌓은 대한항공은 단독 1위 질주의 토대를 닦았다.

2위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 연속 0-3으로 졌다.

임동혁 대포알 서브
임동혁 대포알 서브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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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이날 결장했는데도 외국인 선수 버금가는 파워를 지닌 임동혁이 승리에 앞장섰다.

힘으로 꾀로 현대캐피탈의 3인 블로커를 우습게 뚫고 무너뜨린 임동혁은 21점을 퍼부었다.

비록 순위는 1, 2위이지만 기량 차가 많이 난다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경기 전 전망은 절대 빈말이 아니었다.

다 따라잡은 1세트 23-24에서 현대캐피탈이 반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세트를 내줄 때만해도 한 끗 차이인 줄 알았던 두 팀의 실력 차는 2세트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임동혁은 2세트 13-10에서 직선으로, 그리고 왼쪽으로 틀어서 서브 에이스 두 방을 효과적으로 터뜨렸다.

이어 곽승석을 대신해 들어온 정한용이 또 서브 에이스 두 방을 꽂아 19-11로 격차를 벌리면서 대한항공은 승점 3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양쪽 날개 대신 중앙 속공만 집요하게 파던 세터 이원중을 김명관으로 바꾸는 등 대체 요원을 풀 가동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조직력의 차이가 아니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13-11에서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속공과 조재영의 가로막기 득점, 원 포인트 서버 정한용의 세 번째 서브 득점을 묶어 16-1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대한항공보다 20% 포인트나 낮은 43%에 그쳤다.

득점 후 신이 난 현대건설 선수들
득점 후 신이 난 현대건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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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7 25-13)으로 꺾었다.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홈 연승을 '19'로 늘린 현대건설은 전날까지 이 부문 공동 1위 남자부 삼성화재(2006년 1월 15일∼2007년 2월 4일)를 밀어내고 홈 최다 연승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현대건설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빼고도 완벽한 승리를 따내 두꺼운 선수층을 뽐냈다.

현대건설 황연주의 강타
현대건설 황연주의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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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을 대신해 출전한 36세 맏언니 황연주가 17점을 몰아치며 현대건설 르네상스에 앞장섰다.

이다현과 양효진도 13점씩 거들고 정지윤도 10점을 보태는 등 현대건설 4총사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신나게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8-0, 서브 에이스 4-0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개막 7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승점 20고지에 선착하고 2위 흥국생명(승점 14·5승 1패)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7연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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