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안배로 엘리자벳 부담 덜어준 염혜선…인삼공사 4위 안착

스포츠뉴스

공격 안배로 엘리자벳 부담 덜어준 염혜선…인삼공사 4위 안착

베링 0 239 -0001.11.30 00:00
토스하는 염혜선
토스하는 염혜선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 염혜선(31)에게는 막중한 책무가 있었다.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에게 공격 루트가 편중돼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팀 전체 공격력은 약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득점인 56득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없어 팀은 패배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다행히 염혜선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세트 점수 3-0(25-17 25-20 25-20) 승리로 이끌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

이날 염혜선은 엘리자벳(26득점)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13득점), 박혜민(6득점)과 함께 미들 블로커 한송이(6득점)에게도 공을 분배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덕분에 현대건설전에서 64.56%를 찍었던 엘리자벳의 공격 점유율은 이날 46.15%로 낮아졌고, 반대로 이소영의 공격 점유율은 17.09%에서 30.77%로 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송이는 현대건설전에선 경기 중반에 교체 투입되긴 했으나 당시 1.9%에 불과했던 공격 점유율이 7.69%로 크게 올랐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만난 고희진(42) KGC인삼공사 감독도 염혜선을 수훈 선수로 꼽았다.

고 감독은 "오늘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염혜선 선수 덕분"이라며 "염혜선 선수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코트에 함께 있던 선수들도 염혜선의 존재감을 느꼈다.

1세트에서 연속 다이렉트 킬을 성공했던 한송이는 "(염)혜선이가 서브를 잘 넣어줘서 다이렉트 킬 기회가 많이 왔다"며 "쉽게 득점할 수 있어 혜선이에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들어 공격 성공률(54.17%)이 가장 높았던 이소영도 염혜선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소영은 "경기장에서는 연습한 만큼 호흡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오늘은 연습 때처럼 서로를 믿고 하다 보니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염혜선은 높은 세트성공률 59.3%(64개 중 38개)를 올리며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이번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3승 3패에 승점 8로 마무리하면서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서브하는 염혜선
서브하는 염혜선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47 안준호 감독 "이름값에 상관없다…에너지 뿜어낼 선수를 선발로" 농구&배구 01:23 22
54046 '양민혁 고별전서 결승골' 강원, 포항 꺾고 창단 최고 성적 2위(종합) 축구 01:23 24
54045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야구 01:22 26
54044 kt 이적한 오원석 "팔 상태 문제없어…개막부터 출전 가능" 야구 01:22 24
54043 [프로축구 김천전적] 서울 3-1 김천 축구 01:22 20
54042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4-2 수원FC 축구 01:22 23
54041 '김지한·이강원 활약' 우리카드, 1위 현대 3-0 완파…3위 도약 농구&배구 01:22 22
54040 [프로배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2 23
54039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축구 01:22 23
54038 이현중과 반가운 인사…호주 프롤링 "한국보다 점수 더 낼 것" 농구&배구 01:22 22
54037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FC 역대 최고성적에 "꿈 같고 행복한 날" 축구 01:22 19
54036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74-61 신한은행 농구&배구 01:21 21
54035 [여자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1 27
54034 골든스테이트, NBA컵 8강 진출 확정…요키치의 덴버는 역전패 농구&배구 01:21 21
54033 K리그1 울산, 우승 파티 날 구단 최다 홈 관중 신기록 작성 축구 01:21 2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