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 빠진' 벨호,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 1-1 비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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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조소현 빠진' 벨호,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 1-1 비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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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실책으로 실점 뒤 박예은 동점골…뉴질랜드와 2연전 '1승 1무'

뉴질랜드 원정 1승 1무로 마친 여자축구 대표팀
뉴질랜드 원정 1승 1무로 마친 여자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대표팀의 중심축인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없이도 뉴질랜드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에서 후반전 터진 박예은(브라이턴)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12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뉴질랜드 원정을 1승 1무로 마쳤다.

뉴질랜드와 역대 전적에서는 7승 6무 2패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17위, 뉴질랜드는 22위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함께 2023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나라다.

개최국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보는 의미가 있는 이번 원정 2연전에서 벨호는 좋은 성과를 냈다.

다만,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는 호주에서 전 경기를 치른다.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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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를 지탱해온 '공격의 핵' 지소연과 '중원 사령관' 조소현 없이도 적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점은 이번 원정의 가장 큰 성과다.

지소연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조소현(토트넘)도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민아(현대제철)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며 '차세대 에이스' 자격을 다시금 입증했다.

왼쪽 풀백 장슬기(현대제철)는 변함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중원의 '브라이턴(잉글랜드) 듀오' 이금민과 박예은의 활약도 빛났다.

여자축구대표팀 이금민
여자축구대표팀 이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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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8세 노장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월드컵을 불과 반년 앞두고 몇 차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점은 벨 감독을 가볍지 않은 고민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1차전 전열에서 미드필더로 나온 김윤지(수원FC)를 빼고 같은 자리에 박예은을 넣는 변화만 줬다.

손화연을 필두로 최유리, 강채림(이상 현대제철)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원은 이민아, 박예은, 이금민이 맡았다.

주로 스리백을 써온 벨 감독은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왼쪽부터 장슬기-임선주-김혜리(이상 현대제철)-추효주(수원FC)가 수비를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전반전 한국은 장슬기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왼쪽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선제골 넣은 뉴질랜드
선제골 넣은 뉴질랜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10분에는 이민아의 전진 패스에 이은 장슬기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터닝슛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왼쪽 상단에 꽂히는가 싶었으나 골키퍼 빅토리아 에슨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13분 골키퍼 김정미의 치명적인 실수 탓에 실점하고 말았다.

김정미가 수비수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가비 레니에게 향했다.

레니가 지체 없이 날린 첫 슈팅은 김정미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이어진 올리비아 챈스의 슈팅은 한국 골대를 갈랐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후반전 초반 잇따라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추효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민아가 골대 왼쪽에서 헤더로 마무리하자 에슨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동점골 넣은 박예은
동점골 넣은 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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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장슬기가 때린 낮은 중거리 슈팅을 문전에서 도사리던 박예은이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뉴질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2019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예은은 A매치 16경기 만에 4호 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한국은 한동안 뉴질랜드 진영을 몰아쳤고, 경기 막판 이금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에슨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화연이 후반 40분 시도한 페널티킥을 에슨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고 말았다.

경기 막판 최유리가 메이케일라 무어와 강하게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최유리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최유리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문제는 당장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대표팀은 그의 상태를 면밀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대표팀은 12월 공식 경기 없이 소집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 잉글랜드에서 진행되는 4개국 친선대회(아널드 클라크 컵)를 앞두고 다시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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