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캐럴라인 오코너 최고운영책임자를 사업 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2020년 11월 MLB 최초로 여성 단장(킴 응)을 탄생시킨 마이애미는 북미 프로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장·단장 체제를 갖췄다.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에서 6년째 일하는 오코너를 사업 부문 사장으로 선임한다"며 "오코너 사장은 우리 구단의 운영, 영업, 파트너십, 마케팅, 인사, 재무, 법률, 지역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보안, 야구장 관리와 특별 프로젝트 등을 관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MLB에서 여성을 사장으로 선임한 건, 2021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케이티 그릭스)에 이어 마이애미가 두 번째다.
하지만, 사장과 단장을 모두 여성으로 선임한 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다.
MLB닷컴은 "오코너는 모건 스탠리에서 5년, UBS 투자은행에서 6년 동안 일했고 2017년 수석 부사장으로 마이애미와 인연을 맺었다"며 "2019년 오코너는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했고, 이제 더 큰 역할을 맡았다"고 오코너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어 "마이애미의 2022년 홈 관중은 2019년에 비해 12% 늘었다. 오코너는 마이애미 구단의 사우스 플로리다와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시설 투자를 주도했고, 2021년 사우스 플로리다 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우먼으로 선정됐다"고 오코너의 성과도 덧붙였다.
오코너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를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지역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구단으로 이끌겠다"며 "(단장 킴 응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만큼 우리는 특별한 조직이다.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직책을 맡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셔먼 마이애미 구단주는 "통찰력과 비전을 가진 오코너가 우리 사업 부문을 이끄는 건 우리에게 큰 행운"이라며 "오코너는 우리 구단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