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이강인(21·마요르카)이 소속팀 경기에서 힘을 비축하고 결전지로 향한다.
마요르카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리오하의 캄포 무니시팔 라플라니야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 1라운드에서 6부리그 팀인 아우톨을 6-0으로 대파했다.
아브돈 프라츠와 앙헬 로드리게스가 두 골씩 터트리는 등 골 잔치를 벌이며 가볍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약체를 맞아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비롯해 베다크 무리키, 하우메 코스타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결국 이날 출전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던 마요르카는 전반 16분 상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헤딩으로 흘려준 공을 프라츠가 골문 왼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왼발을 갖다 대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그러고는 2분 뒤 클레망 그르니에, 전반 29분 로드리게스에 이어 전반 35분 다시 프라츠가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4-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였다.
후반에도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여유 있게 풀어간 마요르카는 후반 27분 로드리게스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고, 교체 투입된 티노 카데웨어까지 후반 43분 골 맛을 보면서 6골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파울루 벤투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에 포함된 이강인은 14일 오전 카타르에 도착해 대표팀 본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