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전역 신고'…3연속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 승리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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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전역 신고'…3연속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 승리 견인(종합)

베링 0 293 -0001.11.30 00:00

OK금융그룹,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에 3-0 '셧아웃' 승리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 제물로 2연패 탈출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전진선(왼쪽)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전진선(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미들 블로커 전진선의 맹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에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12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0(25-23 25-22 26-24)으로 완승했다.

팀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인 31득점에 64.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맹활약한 가운데 복귀전을 치른 전진선은 9득점에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이날 블로킹 4개 가운데 3개가 3세트 23-24에서 26-24로 경기를 뒤집는 3연속 득점이었다.

3세트 22-24로 끌려가다 홍동선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만회한 OK금융그룹은 전광인의 퀵오픈을 가로막은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원중은 전광인 대신 허수봉에게 공을 연결했지만, 전진선은 다시 절묘한 가로막기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리고 전진선은 25-24에서 허수봉의 강타 길목을 정확히 차단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의 공격
OK금융그룹 주포 레오의 공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부터 두 팀은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레오의 높이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의 '창'이 리그 수비 1위에 빛나는 현대캐피탈의 '방패'보다 조금 더 날카로웠다.

레오는 1세트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어놓으며 3개의 서브 에이스 포함 11점을 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23-22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24-23에서는 전진선의 속공으로 먼저 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한 뼘 높은 곳에서 폭발하는 레오의 고공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세터 곽명우의 과감한 속공 선택이 돋보였다.

22-20에서 곽명우는 몸을 낮춘 채 네트로 접근한 전진선에게 빠르게 속공 토스를 배달했고, 24-22 세트 포인트에서도 레오 대신 진상헌에게 슬쩍 공을 연결했다.

진상헌이 허를 찌르는 정확한 속공으로 포인트를 따내면서, OK금융그룹은 2세트마저 차지했다.

그리고 3세트 세트 포인트로 몰렸다가 4연속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을 침몰시키며 OK금융그룹은 2승 4패(승점 7)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날 승점 3을 따내면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3연승을 마감했다.

17득점으로 활약한 IBK기업은행 표승주
17득점으로 활약한 IBK기업은행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18 25-20 19-25 25-2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리며 1세트와 2세트를 연거푸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몰아친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한 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16-16에서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연속 득점으로 19-16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17점)가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낸 가운데 육서영(15점)과 김수지(12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17점)와 이한비(13점) 쌍포의 활약에도 무릎을 꿇어 1라운드를 6전 전패로 마감했다.

박은서는 서브 4득점 포함 13득점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의 강타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의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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