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이 29년 만에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3연패를 당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달 잉글랜드(1-2 패), 스페인(0-2 패)과 원정 평가전에서 잇달아 패했던 미국은 이로써 최근 A매치 3연패에 빠졌다.
2015년과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고 현재 FIFA 세계랭킹도 1위인 미국 여자대표팀이 A매치 3연패를 기록한 것은 1993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3경기 연속 멀티 골을 허용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미국 내 홈 경기에서 패한 것도 2017년 7월 시애틀에서 열린 토너먼트 오브 네이션스 호주전 0-1 패배 이후 약 5년 4개월 만이다.
미국은 호주전 패배 이후 안방 A매치에서 71경기 무패(64승 7무)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FIFA 랭킹 3위 독일을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미국은 후반 7분 골키퍼 케이시 머피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독일 클라라 뷔흘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막혔으나 머피의 몸에 맞고 미국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벤치에 있다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메건 러피노가 후반 40분 알렉스 모건이 골 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아 준 공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4분 뒤 율레 브란트가 골문 왼쪽으로 파고들어 골키퍼를 피해 내준 공을 파울리나 크룸비겔이 쇄도하며 빈 골문에 차넣어 결국 독일이 승자가 됐다.
미국과 독일은 14일 미국 뉴저지주 레드불 아레나에서 한 번 더 친선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