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적한 '파이어볼러' 한승혁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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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적한 '파이어볼러' 한승혁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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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투수 많아서 경쟁 치열할 듯…무슨 역할이든 하겠다"

투구하는 한승혁
투구하는 한승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투수 한승혁(29)은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한화 팬들에겐 다부진 각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승혁은 트레이드가 발표된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주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KIA 팬들에게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거운 마음이 크지만, 기대도 된다"며 "프로 데뷔 후 팀을 옮기는 건 처음인데, 이적을 기회 삼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KIA에 내야수 변우혁(22)을 내주고 한승혁과 우완투수 장지수(22)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마운드 전력난을 겪었던 한화는 매력적인 선발 후보를 확보하게 됐다.

한승혁은 확실한 장점을 가진 투수다.

150㎞대 강속구와 남다른 구위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른다. 일명 '긁히는 날'엔 빼어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다만 제구력이 문제다. 그는 2011년 KIA 입단 후 매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제구와 기복 문제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에도 시즌 초반엔 선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5월 이후 제구력 문제를 드러내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한화는 한승혁이 새로운 환경에서 제2의 선수 인생을 펼치길 기대한다.

한승혁은 어떤 보직을 맡고 싶은지 묻는 말에 "구단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님이 결정해주실 것"이라며 "무슨 역할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밖에서 본 한화 구단은 어땠나'라는 질문엔 "육성 응원이 대단하더라"라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승혁을 영입한 한화 마운드는 '강속구 군단'이 됐다.

한화엔 좌완 불펜 김범수(27), 신인 투수 문동주(19),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김서현(18)까지 150㎞대 직구를 장착한 파이어볼러가 차고 넘친다.

한승혁은 "강속구 투수가 많아서 팀 내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며 "그러나 각자 던지는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선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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