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2년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안우진(23)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빠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최동원상 시상을 주관하는 최동원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10일 "안우진은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학교폭력 피해자로 야구를 그만둘 뻔했던 고 최동원 선수의 정신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정한 기존 선정 기준은 ▲선발 2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12승 이상 ▲18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35세이브 이상(마무리 투수)까지 7개 항목이었다.
안우진은 올해 정규시즌 선발 30경기(리그 2위), 평균자책점 2.11(1위), 15승(공동 2위), 196이닝(1위), 224탈삼진(1위), 퀄리티스타트 24회(1위) 등 7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강 사무총장은 "학교 폭력이 계속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안우진의 선정 여부를 선정 위원에게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사회 차원에서 배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정 기준에 '야구인으로 모범적인 품위와 인격을 갖춘 자'라는 8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 최종 후보는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스 켈리, 애덤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이다.
고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에 맞춰 매년 11월 11일에 시상했던 최동원상은 부산에서 열리기로 했던 'MLB 월드투어' 때문에 올해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기로 했다.
강 사무총장은 "MLB 월드투어가 갑자기 취소돼 날짜를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최동원 선수의 11주기라 (11일에 열지 못하는 게) 더 아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