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내내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3루수 호세 라미레스(30)가 뒤늦게 수술을 받았다.
라미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찢어진 오른 엄지손가락 인대 접합수술을 받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6월 경기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당시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으나 라미레스는 경기를 계속 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4월과 5월 리그 최상급의 맹타를 휘둘렀던 라미레스는 부상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올 시즌 타율 0.280, 29홈런을 기록한 라미레스는 126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다.
또한 2루타 44개, 고의사구 20개로 리그 1위에 오르며 팀 타선을 주도해 '가을야구'로 견인했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뒤늦게 수술을 받은 라미레스는 두 달여 재활을 거치면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미레스는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클리블랜드에서만 뛰며 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올 시즌 개막 전날에는 1억4천100만달러(약 1천930억원)에 7년 장기 계약을 맺어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