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내내 뜨거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AL MVP) 논쟁'을 부른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예상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AL MVP 최종 후보에 뽑혔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AL과 내셔널리그(NL)의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부터 포스트시즌 시작 전까지 각 부문 투표를 했고, MLB닷컴은 '3인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신인상, 15일 감독상, 16일 사이영상, 17일 MVP 수상자를 확정, 발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AL MVP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타율 0.306, 37홈런, 97타점)도 놀라운 성적을 올렸지만, AL MVP 구도는 일찌감치 '홈런왕' 저지와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의 맞대결로 굳어졌다.
저지는 올해 62홈런을 쳐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웠던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홈런 외에도 저지는 타점(131개), 득점(133개), 출루율(0.425), 장타율(0.686) AL 1위에 올랐고, 타율(0.311) 2위를 했다.
저지의 '62홈런 도전기'는 올해 MLB의 주요 화두로 뽑힐 정도로 화제성도 컸다.
저지는 개인 첫 AL MVP 수상을 노린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AL MVP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도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으로 활약했다.
MLB 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웠고, 10승-30홈런, 200탈삼진-30홈런의 최초 기록도 작성했다.
현지 언론은 저지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NL MVP 최종 후보는 폴 골드슈미트와 놀런 에러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2011, 2019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AL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한다.
팔꿈치 부상과 수술, 재활로 2020년에 1경기만 등판하고 2021년은 통째로 쉰 벌랜더는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반등했다.
벌랜더는 딜런 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쟁한다.
NL 사이영상 후보는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훌리오 우리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훌리오 로드리게스(마이애미), 애들리 러치먼(볼티모어 오리올스)은 AL 신인왕, 브렌던 도너번(세인트루이스), 마이클 해리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이상 애틀랜타)는 NL 신인왕 후보에 뽑혔다.
감독상 후보에서는 개인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이 빠졌다.
AL에서는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NL 감독상 후보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