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심장마비를 딛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다.
에릭센은 7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축구협회가 발표한 21명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에릭센은 지난해 6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인터 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계약을 해지했지만, 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3월에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지 9개월 만에 덴마크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고, 7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계약을 했다.
복귀를 준비하며 "나의 목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혔던 그는 이를 실현하게 됐다.
손흥민과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는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니스),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리즈 유나이티드) 등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 26명의 엔트리를 꾸려 출전할 수 있지만, 카스페르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21명만 먼저 선발했다.
남은 5명 명단은 월드컵 전 유럽 리그 마지막 경기들이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휼만트 감독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5개의 자리를 놓고 10명, 12명의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20일 개막하며, 최종 엔트리는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덴마크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튀니지와 1차전을 치르고, 27일 프랑스, 다음 달 1일 호주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