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시우(27)가 약혼자 오지현(25)과 '꿀맛 데이트'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케이던스 뱅크 휴스턴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2주 동안 제주에서 두 차례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오지현을 응원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때는 잠깐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오는 12월 결혼한다.
케이던스 뱅크 휴스턴 오픈과 다음 주 RSM 클래식 등 올해는 단 2개 대회만 남긴 김시우는 '예비 신부'에게 우승이라는 큰 결혼 선물을 안기고 싶어한다.
대회가 열리는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는 특이하게도 파 3홀이 5개나 있다. 파 5홀은 3개다.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작년 우승 스코어 10언더파가 말해주듯 어려운 코스다.
지난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안병훈(31)과 김성현(24)도 새로운 마음으로 출사표를 냈다.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저스틴 서(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미국 전문 매체들은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와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우승자 러셀 헨리, 샘 번스(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을 우승 후보로 전망했다.
작년 우승자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옮겨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